Seoul Nostalgia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고 있었다. 꿈이었을까? 우린 왜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지? 유년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 물음들에 대한 작업이다. 2000년대 초반, 아날로그의 끝자락에 태어난 나는 항상 과거를 추억하는, 나를 갉아먹는 버릇이 있다. 어쩌면 내가 겪어보지 않은 세계인,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세계였던 1980~90년대의 잔재에 집착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학창 시절이 끝나면 고등학교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처럼, 과거는 돌아갈 수 없기에 아름답다. 언제부터였을까, 세상이 색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심 .. 동심. 추억, 이런 신파적인 단어들을 현 시점에서재발굴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단순히 싫어하는 시대에서의 도피를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분명한 건, 5살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지금과 달랐다. 보다 이상적인 형태로 다가온 도시의 모습을 느꼈던 나에겐 무서울 것이 없었고, 하늘은 비현실적이게 푸르렀다. 지금은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지루하지만 편안했던 도시의 모습이 그리워 당시 뛰놀던 곳들과, 마음속 어딘가 작은 조각으로 남아있던 곳들을 다시 찾아다니며, 기록하기 시작했다.